대장의 소화기 증상이 있으나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 상태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만성 소화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 식습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복통, 배변 장애,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며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과 먹으면 좋은 음식, 반대로 피해야 할 나쁜 음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원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위장관 운동 변화 :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배설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데, 이 운동이 과도하거나 불규칙할 경우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 장내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며, 장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면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의 남용,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단 등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리는 주요 요인일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요인 :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는 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뇌와 장은 신경망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의 운동성과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 신호에 영향을 미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먹으면 좋은 음식
1.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이섬유는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변을 무르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 채소류 : 배추, 시금치, 파, 오이, 미나리, 부추, 도라지, 고사리, 버섯, 건나물
- 해조류 : 미역, 김, 다시마, 파래, 톳
- 곡류 : 현미, 보리, 오트밀, 옥수수, 고구마, 통밀
- 콩류 : 팥, 대두, 강낭콩, 완두콩, 녹두, 된장
- 견과류 : 호두, 은행, 아몬드, 해바라기씨, 깨
- 과일 : 딸기, 바나나, 사과, 참외, 키위, 무화과
2. 두부 : 포드맵에 포함된 콩으로 만든 음식이지만 두부의 제조과정에서 포드맵 성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으로 손에 꼽힙니다.
3. 저포드맵 음식 : 포드맵은 발효당,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을 뜻하는 것으로,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입니다.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바로 이동하면서 대장에서 박테리아가 이 음식들을 발효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생성되고, 그 결과 속이 부글거리는 증상과 복부팽만감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라면 포드맵 고함유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포드맵에 속하는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곡류 : 쌀밥, 감자, 쌀국수
- 콩류 : 완두콩, 두부
- 유제품: 유당 제거 우유
- 과일류 : 바나나, 블루베리, 포도, 키위, 멜론, 딸기, 오렌지, 토마토
- 채소류 : 가지, 호박, 시금치, 죽순, 당근, 셀러리
피해야 할 음식
- 고지방의 기름진 음식
- 유제품 : 생우유, 치즈, 버터, 마가린 등 대부분의 유제품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 기름에 튀긴 음식
- 밀가루
- 고포드맵에 속하는 음식 : 잡곡류, 보리, 호밀, 우유, 치즈, 요플레, 사과, 배, 복숭아, 과일통조림,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생마늘, 생양파, 브로콜리, 커피, 차류, 탄산음료, 인공감미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면 도움 되는 음식 섭취와 더불어, 평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8~10컵 이상의 물을 마셔주고 아랫배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자신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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