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이 충분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호르몬은 신체의 다양한 대사 과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노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지만 모든 연령대의 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청소년과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실수로 갑상선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호르몬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갑상선 수술이나 갑상선암 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한 방사선 치료 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갑상선을 손상시켜 호르몬 생성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리튬이나 아미오다론과 같은 특정 약물도 갑상선 기능을 방해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고, 소아에서는 갑상선이 태내에서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거나, 갑상샘호르몬 합성 과정에 장애가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증상
갑상선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밤새도록 잠을 자고 난 후에도 지나치게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식욕이 정상적이거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관련된 느린 신진대사는 신체가 충분한 열을 생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민감성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 문제, 우울증, 집중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건조한 피부, 탈모, 근육 약화 등이 있습니다. 여성은 월경량이 많거나 불규칙한 등 월경 불규칙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불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다른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적응됩니다. 이에 자각 증상을 뚜렷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단지 검사 결과로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방법
촉진을 통해 갑상선 결절의 크기, 촉감, 대칭성 등을 관찰하고, 피부, 모발, 심장, 복부 등에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소견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혈중 갑상선호르몬 농도(TSH)와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이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이 활동부진성인 경우 TSH 수치가 높습니다.
갑상선 자가 항체가 상당히 높은 수치로 확인되면 일반적으로 조직 검사 없이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찰 중 갑상선에서 혹(결절)이 발견되면 감별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한 번 발생하면 영구적이어서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물론 일부 갑상선염의 경우 일정 기간 치료 후 갑상선 기능이 회복되어 호르몬제의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젊고 다른 질환이 없으며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긴 경우에는 처음부터 필요량의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합니다. 그러나 중년기 이후이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소량의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기 시작하고, 2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해서 갑상선호르몬의 투여량을 조금씩 증가시켜 필요량에 이르게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생활 방식의 변화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오드, 셀레늄, 아연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면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또한 체중 증가를 줄이고 종종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수반되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식단이나 운동 루틴을 변경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성인의 경우 사람마다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일정합니다. 따라서 일단 필요량이 결정되면 정해진 양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몸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병원에 자주 나올 필요도 없고, 이후에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혈액 검사를 시행해서 혹시 갑상선호르몬의 필요량이 달라지지 않는지 알아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철분제나 칼슘약, 제산제 등과 함께 약을 복용할 경우 갑상선 호르몬 제제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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