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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이야기

간경변(간경화) 원인, 증상, 주의 사항

by 웰니스멘토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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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는 의학적 병명인 간경변증의 일반화된 이름으로  정상적인 간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변하면서 원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재생결절로 인해 간이 굳어버렸다고 말하는 단계이며, 그로 인한 간기능의 저하를 뜻합니다.

간에 흉터(섬유화)가 과도하게 쌓이면 간으로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아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문맥 고혈압 합병증(복수, 정맥류)이 생깁니다. 점차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과도하게 적어지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합병증(황달, 간성 뇌증)이 발생합니다. 간암 발병률도 크게 증가합니다. 

 

 

 

 

원인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간경변의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이 약 70% 정도로 가장 많고, 알코올성 간염, 만성 C형 간염이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해 간조직에 염증 및 기타 손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B형 간염에 걸리면 D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원인이 둘이 되므로 간경변으로의 진행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리고 간 이식 사유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인데, 안타깝지만 간 이식을 받더라도 C형 간염 자체는 보통 재발합니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과도하게 음주한 사람의 10~20% 는 알코올성 간경변에 걸립니다.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간의 성상세포에 콜라겐이 쌓이도록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진통해열제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복용 및 메토트렉사트 복용으로 인한 간손상으로 간경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지방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경화성 담관염 및 윌슨병 등의 유전 질환도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고 그 밖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간경변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많이 진행한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과 피로가 나타나며 피부에 붉은 거미 모양의 혈관(지주상 혈관) 병변이 생깁니다. 애당초 간이라는 장기 자체가 감각이 매우 둔한 장기이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이 없고, 심지어 말기 수준에 근접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간경변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이 나타나거나,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거나,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오게 됩니다. 심하면 식도에 정맥이 부풀어올라 정맥이 터지면서 피를 토하거나, 간이 제대로 피를 해독하지 못해 유독물질들이 뇌를 타고 올라오면서 지능과 성격의 변화를 가지게 될 수 있으며, 더 심한 경우 혼수상태(간성 뇌증), 심지어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간은 모든 음식과 약물을 일차적으로 대사하고 해독하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가장 흔하고 심각하게 나타나는 약제에 의한 독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민간에서 '간에 좋다'라고 알려진 생약제 혹은 민간요법은 거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이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병든 간에 독성 간염을 발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증 환자는 '간에 좋은 것을 먹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음식 이외의 약을 가능하면 먹지 않겠다'라는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간 질환 이외의 다른 질병으로 약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의사에게 간경변 환자라고 말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불필요한 약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에는 간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합니다. 수술, 치과 시술 등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시술을 할 경우 혈소판 및 혈액응고인자가 감소하여 출혈성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경우 사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 알코올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간경변이 있으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약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알파태아단백, AFP)와 영상 검사(초음파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를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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