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수시간에서 2~3일 이내에 갑자기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갑자기 귀에서 이명이 들리거나 먹먹해지면서 안 들리는 경우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하고 빨리 치료해야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가 필요한 응급질환 중 하나로 초기치료는 증상 발생 14일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 발생하고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돌발성난청의 원인과 진단,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과 전조증상
돌발성 난청의 80~90%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특발성입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나 혈관장애로 인한 달팽이관의 저산소증이 발생기 전으로 생각되고 있고, 그 외 원인으로는 외상, 면역성 질환, 메니에르병, 종양성 질환등이 있습니다.
이런 불분명한 원인을 가진 돌발성 난청은 몇 가지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 갑자기 귀에서 '삐~', '웅~'하는 이명이 들리는 경우
- 귀안이 먹먹하고 꽉 찬 느낌이 나는 경우
- 귀가 안 들리는 경우
이런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 바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이경검사와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진단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골든타임이 1주일이며, 빨리 치료할수록 청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청력검사와 정밀검사를 시행해 난청의 심각도, 정도를 파악한 후 다른 원인 질환들을 찾아갑니다. 청력 상실의 시작, 기간, 심각도 및 관련 증상을 확인하려면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잠재적인 이 독성 노출, 최근 감염, 외상 또는 상태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순음청력검사, 언어 청력검사,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을 기본으로 하며,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이 손실된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MRI는 전정 신경초종이나 기타 신생물, 다발성 경화증 또는 혈관 이상과 같은 내이 및 중추신경계의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됩니다. 혈액검사는 바이러스 및 세균 및 염증성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어, 앞선 결과들과 종합적으로 판단되어 진단됩니다.
치료방법
가장 먼저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경구복용, 혈관주사, 고막 내 약물 직접 주사 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투여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기저질환이 없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통 1~3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받게 됩니다.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전신적 부작용은 거의 없고, 주사 후 일시적인 어지러움, 감염, 고막천공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하면 통증 및 불편감이 매우 적습니다.
고도 이상의 난청이 발생했다면 고압산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정해진 기준에 맞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 청력이 80dB 이상의 난청이라면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치료 시 중이의 압력조절에 실패할 경우 중이에 가해지는 높은 압력으로 인해 고막이 팽창되어 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고막 천공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막 안에 피나 물이 차는 기압성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폐쇄공포증이 있거나 기흉이 있는 경우 고압산소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며, 흉부나 귀 수술 과거력이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 환자의 1/3은 청력을 완전히 되찾지만,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40-60dB 정도로 청력이 감소하며,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합니다. 돌발성 난청 환자의 15%에서는 오히려 난청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처음에 생긴 난청이 심할수록, 어음 명료도가 떨어질수록, 현기증이 동반된 경우일수록, 치료가 늦은 경우일수록 회복률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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