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을 뇌수막이라고 하며, 이것은 세 겹의 막인 뇌경질막, 지주막, 연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뇌척수액은 지주막에 속해있고 뇌와 척추를 충격에서 보호합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포함하여 중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뇌척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뇌수막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미생물 등에 의해 발생하며 미생물은 우리 몸의 혈액 속으로 들어가 뇌척수액을 감염시키고 바이러스로 인한 원인과 발생경로는 호흡과 코, 구강, 귀안 같은 뇌와 가까운 염증으로 인해 뇌로 전이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수막염의 증상과 진단방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공통적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입니다. 뇌염이 뇌 실질을 침범한 경우에는 의식, 성격의 변화와 함께 경련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뇌염은 뇌 실질에 변성을 일으켜 후유증으로 인지기능 장애, 뇌전증(간질)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진행 양상은 원인 균주에 따라 다양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1~2일 내에 급격하게 진행하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3~4일, 결핵성 뇌수막염은 1~2주일 정도에 걸쳐 진행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적인 면역 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비교적 잘 치료되고, 7~10일 정도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됩니다.
진단방법
뇌수막염의 증상이 의심될 때는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됩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요추천자를 통해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뇌수막염이 있을 경우 뇌척수액 내의 백혈구 수가 증가하고, 당 수치는 감소하며 단백질 수치는 증가하는 등 특이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두개골 기저부 등의 물리적인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 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종류는 뇌척수액의 단백질이나 당의 농도, 임상 증상의 양상 및 경과를 종합하여 추정합니다. 정확한 원인 균주는 뇌척수액 배양, 면역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다만 두개골 내 종양으로 인하여 두개골 내 압이 증가했을 때, 천자 부위가 감염되었을 때는 요추 천자를 시행할 수 없습니다.
치료법
뇌수막염 치료는 그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응급질환이므로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높은 사망률을 보일 수 있으며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정맥에 항생제를 투여하고 그 후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그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치료 기간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약 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등 예방접종으로 인해 많이 사라졌으며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호전됩니다. 다만 뇌 실질을 침범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진균성 뇌수막염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드물게 발생하는데 감염에 대해 면역 시스템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 면역결핍 또는 면역억제를 가진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아 오랜 시간 항진균제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결핵에 따른 항생제를 복용하여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노약자는 예방 접종이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뇌수막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